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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머리가 왜 이렇게 없어?"
 머리를 감고 나온 남편.
 무심결에 머리를 보니 앞부분이 조금 없어보이네요.
  "오빠, 조금 없어보여."
  "안 그래도 병원에 가서 탈모약 처방을 받으려고 해."
 저는 아직 남편과 데이트를 하던 모습만 기억을 하고 있는데......
 요즘 스트레스로 앞머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줄어들고 있네요. 

  "왜 늦었어?"
  "응. 약처방 받아왔어."
  "오빠, 어디 아파?"
 아들이 감기가 있는 듯 해서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갔다 오라고 보냈는데 너무 늦게 왔어요.
 늦게 온 이유가 아들을 데리고 의원에 간 김에 탈모약을 동네 의원에서 처방을 받고 약국에서 사서 왔다고 해요.

  "탈모약은 얼마나 먹어야 해?"
  "1년이나 먹어야 약효를 본다고 해."
  "1년이나 먹어야 한다고. 1년 먹어보고 효과 없으면 그냥 유전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자."
 남편은 그래도 외모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탈모가 걱정이 되나 봐요. 유전이니 어쩔 수 없을 듯 한데...... 

  "탈모약은 얼마 해?"
  "병원 진료는 8천원 정도였고, 탈모약은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3만원 넘게 주고 사왔어. 전립선비대증은 보험 적용이 되어서 약값이 저렴한데 탈모로 처방을 받으면 보험이 되지 않아서 약값 모두를 내어야 한다고 해."

  "어머! 전립선비대증과 탈모약이 같다니."
 그렇게 남편은 탈모약을 먹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처방 받은 탈모약은 유한양행 아보테리드예요. 타원형에 노란색 투명캡슐약으로 하루 1알을 같은 시간대에 먹어야 한다고 해요. 또 약을 씹거나 쪼개지 않고 통째로 삼켜 복용을 해야 한다고 해요.
 처음 알게 된 사실은 전립산 비대증약과 탈모약이 같다는 것이예요.

 탈모약 유한양행 아보테리드는 주의할 점도 많네요.
  1. 이 탈모약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며 남자태아 기형의 위험성 때문에 임신을 했거나 임신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이 약을 취급할 때마다 주의해야 하고 누출되는 캡슐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해요. 혹 노출이 되었을 때 즉시 물과 비누로 세척을 해야 한다고 해요.
  2. 피부로 흡수되기에 소아에게도 접촉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해요.
  3. 수혈시 임산부에게 이 약이 투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보테리드를 복용하는 환자는 마지막으로 이 약을 복용한 후 최소 6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헌혈해서는 안된다고 해요.

 생각보다 주의할 점이 많네요.
 젊었을 때 성시경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외모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머리 앞부분에 M자 탈모가 조금 시작된 울남편.
 우선 탈모약을 1년을 먹기로 했어요. 약국선생님께서 1년을 먹으면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하시네요. 머리카락이 난다고 말이예요.
 좋은 탈모삼퓨도 사달라고 해서 사주었는데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했어요.

 1년 탈모약을 먹는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지만 1년 뒤 변화가 없으면 그만 먹으라고 하려고요.

 사실 탈모인들에게는 큰 고민이라고 하던데. 탈모를 막고 머리카락이 나게 한다면 그것은 노벨상감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던데......

 뭐, 머리카락 좀 없으면 어떠나요?
 저에게는 여전히 멋있고 좋은 울남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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