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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2월 빌라 4층에서 시골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6살 아들이 뛴다고 밑의 3층 집에서 항의가 들어왔어요. 9시면 자는 6살 아이인데... 2층 빌라에서 뛰는 소리가 위로 올라오는 것이었어요.
  그 항의 후로 한 달 동안 6살 아들을 뛰지 못하게 주의를 시켰어요.
  그러다 어릴 때 신나게 뛰게 해 주자며 시골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랬더니 방에서 방까지 달리기를 하네요. 이런 아이를 층간소음 때문에 뛰지 말게 했다니.

  시골주택으로 이사온 후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어요.
  마음대로 뛰어놀고 인심 좋은 주변의 할머니들께서 양파도 주시고 심지어 커피믹스까지 주시네요.
  제가 좋아하는 텃밭에 고추, 상추, 방울토마토, 고구마까지 신나게 키울 수 있네요.

  이번에는 시골주택에서 전원주택의 매력 느끼기로 숯불구이 파티를 처음으로 해 보았어요.
  우리 숯불바베큐 한 번 해 볼까?
  친정에서 작은 그릴을 하나 가져왔어요. 딸은 도둑이라더니 친정집에 갔다 오면 무엇이 하나씩 늘어있네요. 친정아빠가 가져가라고 흔쾌히 허락하셔서 한 번 해 보자며 가져왔어요.
  마당에서 숯불로 고기를 구워 먹자고 말이예요.
  남편도 숯불을 피우는 것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캠핑을 가본 적이 없는 저희이기에 낯설면서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집에서 캠핑을 즐기는 기분이네요.
  그나마 친정아빠가 숯불구이를 할 때 본 경험이 있는 제가 숯불을 부치기로 했어요. 활성탄 종류로 나온 번개숯이 있네요. 
  박스에 불을 붙인 후 구이숯 위에 올렸어요.
  작은 종이 2장으로 번개탄에 불은 쉽게 붙였어요.
  숯에 들어있는 활성탄과 숯을 넣었어요. 참숯이 타는 냄새가 좋네요.
  참숯이 익어가기에 석쇠를 올렸어요. 아이들은 불쇼라며 벌써 좋아하네요.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정육식당에서 사온 목살을 올렸어요. 숯불에 목살들이 맛있게 익어가네요. 다음에는 소고기도 조가비도 새우도 버섯도 함께 구워 먹자.

 타지 않고 잘 구워진 것은 아이들 입 속으로 가고 조금 탄 것이 있네요.
  고기냄새에 시골주택에 놀러오는 2마리의 길고양이에게 조금 탄 것을 주었어요. 이 녀석들 생선뼈와 고기 종류를 많이 먹다보니 흰 밥은 쳐다도 보지 않고 있어요. 또 세 마리의 길고양이가 저희 집에 오겠다고 가끔 다투는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숯불에 구워먹는 돼지고기 목살은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는 조금 숙달이 되어서 덜 태울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다음 바베큐파티를 기대하며......
  2만원치 목살을 다 구워먹고 남은 숯이 아까워 군고구마를 만들어 먹기로 했어요.

  고구마철이 아니다보니 작은 고구마만 있네요. 깨끗하게 고구마를 씻어왔어요.
  고구마를 은박지로 싸서 남은 숯불에 넣었어요. 20분이 지니자 군고구마 냄새가 나네요.
  고구마가 다 익은 것 같아서 양푼에 담아서 왔어요.
  여름에 먹는 군고구마.
  아이들도 맛있겠다며 빨리 먹자고 아우성이네요. 아직은 뜨거워.
  반을 뚝딱 갈랐더니 노랗게 익은 고구마가 입맛을 다시게 하네요.
 층간소음 스트레스로 과감하게 결심한 시골주택으로 한 이사.
 저희는 시골주택에서 전원주택의 기분을 느끼고 있어요. 숯불구이 파티를 하면서 여유를 느끼며 힐링을 하네요.
  대형마트에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리고 동네가 8시만 되면 조용해지네요. 작은 마트도 차로 10분 거리예요.

  그러나 그런 불편함을 모두 감소할 수 있는 것은 시골주택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아닐까 싶어요.
  밤하늘을 보면 별이 쏟아질 듯 많고 아이가 신나게 뛰어도 시끄럽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 아이 소리가 나니 너무 좋다고 하네요.
  숯불구이로 캠핑의 기분을 느낄 수 이쓴 시골주택. 아이가 어리니 2년만 살자며 과감하게 한 결정인데...... 2년 뒤 아파트나 빌라로 가면 이 모든 것이 그리울 듯 해요.
  지금 시골주택에서 전원주택에 사는 기분을 느끼며 오늘도 여유로움으로 힐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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