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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곰취를 데쳐 먹으니 너무 맛있던 기억이 났어요.
  곰취는 어떻게 키울 수 없을까?
  3일, 8일은 장날이예요.
  장날 생선을 사러 갔다가 "곰취 모종이 없을까? 천 원어치만 사서 키울까?"라고 남편에게 물었어요. 남편 또한 제가 좋아한다는 것을 아니 한 번 해 보라고 하네요.
  텃밭을 가꾸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네요. 아무 생각없이 녹색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네요.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은 좋고 수확을 할 때는 보람이 넘치더라고요. 요즘 상추,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블루베리를 키우는 재미에 빠져 있어요. 식물을 키우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모종을 파는 곳 두 군데를 갔어요. 두 군데 모두 곰취는 없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모종을 파는 곳에 갔어요. 곰취가 있다고 하네요. 앗싸!

  곰취 모종이예요. 부드럽게 쌈싸름한 맛의 곰취쌈을 사먹었어도 곰취모종은 처음 보네요. 곰취잎이 새끼손가락 길이보다 작네요. 너무 귀여워요.
  천 원에 곰취모종 3개를 샀어요. 방울토마토 모종은 한 개에 500원 하던데. 곰취 모종이 방울토마토 모종보다 싸네요. 5월 하순에 산 모종이여서 언제 다 자랄지 모르겠어요. 곰취야, 잘 자라줘. 곰취쌈을 먹으면서 건강한 밥상을 만들어가고 싶어.

  곰취는 여러해식물이라고 해요. 여러해식물이면 한 번 심으면 계속 자란다는 건인데. 내년이 더욱 기대가 되는 곰취예요. 곰취의 효능으로는 항암 효과, 혈액순환 개선, 기침 천식 예 방, 요통과 관절염 완화에 좋다고 해요. 이번에 잘 키워서 내년에도 맛있게 먹으려고 해요.

  3개의 모종이 얼마나 잘 자랄지 궁금하네요. 곰취는 그늘에서 길러야 잘 자란다고 해요. 다행히 앞 건물이 가로막혀 있어서 곰취를 키우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이네요. 대부분의 식물은 햇빛을 보아야 잘 자라는데. 어쩜 빌라공터에 딱 맞는 식물일지도 모르겠어요.

  곰취모종을 사 오라고 했더니 깻잎모종까지 사왔어요. 상추 모종을 심었을 때 깻잎 모종도 있다면 참 좋겠다는 지나가는 말을 남편에게 했더니 이 남자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봐요. 다른 것은 기억도 잘 못하더니. 깻잎 모종 6개의 가격도 천 원이라고 해요. 모종 파는 아저씨가 덤으로 하나 더 주셨다고 해요. 식물을 가꾸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남편인데. 남편도 바뀌나 봐요.

  깻잎 모종을 심었어요. 깻잎모종도 아직은 키가 작네요. 하지만 쑥쑥 자랄 듯한 느낌이 드네요.

  한 평이 되는 빌라공터 텃밭에는 없는 게 없게 되었어요. 이건 파프리카예요. 파프리카가 어떻게 자라는지 보여주고 싶어서 심었어요. 시골에서 자란 저 또한 파프리카 꽃을 본 적이 없네요.

  상추는 벌써 자라서 몇 번이나 쌈을 싸먹었는지 몰라요. 완전유기농으로 모든 것을 키우고 있답니다. 편식쟁이 딸아이도 자신들이 물을 준 상추라며 한 번씩 밥에 쌈장과 함께 싸먹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이렇게 한 평의 텃밭을 만들어 다양한 농작물을 심고 키우다보니 너무 재미가 있네요. 녹색채소들이 자라는 모습에 빠져 매일 아침 물을 주며 하루를 시작하고 있답니다.
버려진 빌라 공터 땅은 이렇게 재탄생 되었답니다. 한 달 뒤에는 곰취와 깻잎이 어떻게 자랐는지 한 평 텃밭의 모습을 찰칵찰칵 찍어서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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