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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 갔어요. 식품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남편이

  "킹크랩 싸네."
  "킹크랩 얼마인데?"
  "100g에 4280원."
바닷가재는 1마리에 19,900원이네요.
  "그럼 우리 미친 척하고 한 번 먹어볼까?"
  "그래, 조금 작은 것을 사 먹을까?"
그렇게 작은 킹크랩을 사먹기로 했어요.
  수족관에서 작은 킹크랩을 골랐어요.
  무게를 달아본 뒤의 가격이 40,403원이네요. 크기를 보니 킹크랩을 먹고 다른 것을 먹어야겠네요. 바닷가재 가격은 19,900원이고 킹크랩은 무게로 가격을 따지네요. 예전에 한 수입업체가 바닷가재를 잘못 들어와서 바닷가재를 만 원에 사 먹었던 적이 그립네요. 
  그래도 남편에게 킹크랩을 사주고 싶어서 과소비를 했어요. 킹크랩을 찌는 시간은 1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원래는 20분만 찌면 되는데 찜기를 돌리는 시간이 필요한가 봐요. 
  킹크랩이 쪄지는 시간 동안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았어요. 자꾸 돌수록 카트에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간만의 카트를 많이 채웠네요. 여행을 가지 전 아식스패딩도 사고(백화점에 갔는데 너무 비싸서 조금 저렴한 것으로 샀어요.), 사고 싶었던 화분도 다이소에서 하나 사고, 남편 골뱅이도 아이들의  요거트도 샀네요.
  평소에는 나오지 않기에 지출이 많지 않은데 간만에 온 마트로 가계부 구멍이 날 듯 해요.

  킹크랩은 쪄서 아이스박스에 넣어주네요.
  그렇게 장을 본 물품을 들고 집에 왔어요. 사진이 흔들렸어요. 빨리 먹으려는 욕망에 사진이 어떻게 찍히는지 생각도 하지 않았네요.

 아이스박스를 뜯으니 킹크랩이 뒤집혀서 있네요. 꺼내어서 접시에 담았어요. 집에 가위로 잘라서 킹크랩 속살 꺼내어서 아이들에게 주었어요. 잘 먹는 딸아이 덕분에 사진으로 남길 수는 없었어요.


  게맛을 알아서 꽃게를 좋아하는 딸아이가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남편도 킹크랩이 맛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아이들이 먹으라고 남편도 많이 먹지 않았어요. 이것이 부모의 마음인가 봐요. 저희는 배불리 먹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저절로 웃게 됩니다.

  다음에 우리가 자산 6억이 되면 자축파티의 의미로 킹크랩 배부르게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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