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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갑과 함께한 디즈니-픽사 코코 영화예요. 조조할인으로 6천원에 영화를 4명이 보러 갔어요.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스포를 보는 것이 싫으신 분은 이 포스팅을 읽지 마세요. 기억에 남겨두고 싶어서 코코 줄거리가 있어요.
  남편은 '신과 함께'를 뒤늦게 보게 했어요.
  어린이영화를 볼 때마다 자는 남편은 그냥 다른 영화를 보라고 했어요.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 옆에서 자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아서요.
  방학이 되어서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갔어요. 방학이 시작하자마자 영화를 볼려다가 볼만한 어린이 영화가 없어서 코코가 개봉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영화가 좋다에서 겨울왕국의 노래를 만든 팀이 코코에도 투입되었다는 정보를 듣게 되었거든요. 노래만 들어도 좋을 듯 해서요.
(씽 영화에서 노래만 들어도 괜찮았기에.)
  드디어 1월 11일 코코가 개봉을 했어요.
  갑작스레 내린 눈으로 인해 토요일 조조할인으로 진주몰 롯데시네마에 코코를 보러 갔어요. 진주몰 롯데시네마는 처음이네요.

  코코는 눈과 귀가 황홀해지는 디즈니-픽사의 감동 어드벤처라고 해요.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다채롭고 감동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사운드 트랙으로 가득찬 영화라고 해요.
  어?
  잔뜩 기대감을 갖고 갔는데 비로 코코를 하지 않네요.
  코코를 하기 전에 '울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하네요.

  알지 못하고 극장에 들어왔네요.
 겨울왕국에서 크리스마스날 엘사와 안나가 전통을 찾는 이야기인데 재미가 없었어요.

  우린 코코를 보러 왔는데...... 웬 겨울왕국.
  아이들이 겨울왕국을 보고 코코를 보니 코코를 보다가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바로 코코를 보았으면 지루하지도 않고 더  감동적이었을텐데.

  어쩐지 어린이 영화 상영 시간이 길었네요. 겨울왕국을 20분이나 봤네요. 이제는 살짝쿵 겨울왕국이 지겨운데.(집에 겨울왕국 캐릭터가 넘쳐나네요.) 나는 공주영화가 아닌 멕시코 문화가 담긴 코코를 보러 왔는데......

  겨울왕국과 다른 느낌의 다채로운 색상이 눈길을 잡았어요.

  이 영화는 멕시코를 배경으로 멕시코의 국경일 중 하나인 죽은 자들의 날(망자의 날, 유네스코 인류 문화유산으로 등재)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예요.

  죽은 자의 날은 10월 31일로 가정과 공원에 제단을 마련하여 초, 금잔화꽃으로 꾸미고 11월 1일 죽은 아이를 위해, 11월 2일에는 죽은 어른을 기리며 기도를 해요.

  저는 음악을 좋아하는 소년이 코코인 줄 알았어요. 이 소년은 미구엘이예요. 코코는 소년의 증조할머니예요.

  미구엘의 집은 구두 명장의 집안이예요. 이 집에서는 음악을 하면 안 되네요. 그 이유는 미구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뮤지션이 되겠다며 아내와 딸을 버리고 떠났기 때문이예요. 남겨진 마마 이멜다는 먹고 살기 위해 구두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미구엘은 음악을 좋아하고 멕시코 유명 가수인 델라 크루즈를 존경하며 뮤지션을 꿈꿔요. 죽은 자의 날 음악 경연대회에 출전을 하려고 해요.

  죽은 자의 날을 위해 제단을 꾸미던 중 고조할머니의 액자를 깨뜨리고 접혀 있던 사진 속에서 고조할아버지의 기타를 보게 되네요.
  그 기타는 미구엘이 존경하던 델라크루즈의 기타와 같았아요.

  이에 미구엘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가 델라크루즈라고 믿게 돼요. 미구엘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달리 미구엘이 음악을 하는 것을 싫어하는 할머니는 기타를 부수어 버려요.
  죽은 자의 날 경연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미구엘은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빌리기로 해요.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만지는 순간 미구엘은 죽은 자들에 세계로 들어가게 되네요.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미구엘은 죽은 가족들을 만나게 되네요. 죽은 자의 날에 죽은 자의 물건을 훔쳤기에 죽은 자의 세계로 들어온 미구엘. 
  죽은 가족의 축복을 받으면 다시 살아있는 세계로 갈 수 있어요.

  그러나 남편이 자신과 코코를 버리고 음악을 하러 갔기에 음악을 싫어하는 마마 이멜다 고조할머니는 음악을 하지 말라는 조건과 함께 축복을 내려요.
  미구엘은 살아있는 세계로 가기 위한 축복을 델라크루즈에게 받기로 해요.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이 음악을 하는 것을 좋아해줄 것이니깐요.

  미구엘은 델라크루즈에게 축복을 받기 위해 만나러 가요. 델라크루즈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네요. 
  델라크루즈를 만나러 가다가 만난 헥터. 헥터는 재단에 올려진 사진이 없어서 죽은 자의 날에도 살아있는 세계로 갈 수 없어요.

  미구엘은 헥터의 사진을 살아있는 세계로 가져가기로 하고, 헥터는 미구엘을 델라크루즈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해요.
  드디어 미구엘은 델라크루즈를 만나요. 그러나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의 가족이 아니었어요. 델라크루즈는 가족에게 덜아가려고 했던 헥터를 독살하고 헥터의 음악으로 성공을 한 못된 사람이었어요.

  그 사실을 알게 된 헥터와 미구엘을 동굴에 가두어요.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가 아니었어요.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는 헥터였어요. 헥터가 가족에게 돌아가려고 하자 델라크루즈는 헥터를 죽이고 그 음악을 훔쳐요.
  살아있는 사람이 아무도 기억을 하지 못하면 죽은 자들의 세계에서 소멸되어요. 살아있는 세계에서 헥터를 유일하게 기억해주는 사람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코코 할머니뿐.

  하지만 코코 할머니도 헥터에 대한 기억이 점점 희미해져가요.
  죽은 가족들의 도움으로 델라크루즈의 악행을 밝혀요. 하지만 델라크루즈가 빼앗아간 헥터의 사진은 찾을 수가 없어요.
  마마 이멜다 고조할머니는 미구엘을 조건 없이 축복해주네요. 미구엘은 현실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어요.
  헥터는 어떻게 될까요?
  미규엘은 현실 세계로 돌아오자마자 코코 할머니에게 가요.
  할머니에게 기억해줘를 부르는 미구엘.
  기억해줘는 헥터가 딸인 코코를 위해 불러주던 노래예요.

  코코할머니는 미구엘이 불러주는 기억해 줘를 듣고 헥터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요. 커코 할머니는 찢어진 가족 사진에서 헥터의 얼굴 사진 조각과 헥터가 쓴 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 편지에는 델라크루즈가 히트시킨 노래가 있었어요. 이것으로 델라크루즈의 악행이 현실 세계에서도 밝혀지네요.

  코코 할머니께서 가지고 있던 사진 덕분에 헥터도 죽은 자의 날 살아있는 세계로 갈 수 있게 되었어요.
  코코 영화를 보고 나서 딸아이와 방학체험보고서를 적다가 기억해줘 노래를 윤종신씨가 부른 것을 알게 되었어요.
  코코 영화가 감동적이여서 영화를 보고 온 뒤에도 계속 찾아 듣게 되네요.

[기억해 줘 가사]
기억해 줘 내가 어디에 있든
기억해 줘 슬픈 기타 소리 따라
우린 함께 한다는 걸 언제까지나
널 다시 안을 때까지
기억해 줘
눈을 감고 이 음악을 들어봐
우리 사랑과 함께 난 니 곁에
눈을 감고 이 음악을 들어봐
우리 사랑을
기억해 줘
지금 떠나가지만
기억해 줘
제발 혼자 울지 마
몸은 저 멀리 있어도
내 맘은 니 곁에
매일 밤마다 와서
조용히 노래해줄게
기억해 줘 지금 떠나가지만
기억해 줘 내 사랑 변하지 않아
우린 함께 한다는 걸 언제까지나
널 다시 안을 때까지
기억해 줘
눈을 감고 이 음악을 들어봐
우리 사랑을
기억해 줘

  다시 들어도 영화의 감동이 밀려오네요.
  제가 본 어린이영화 중 순위 2번째 영화가 되었어요.

  가족과 죽음에 대해 따뜻하게 다룬 코코. 겨울왕국 20분만 아니었다면 중간 지루하게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코코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 눈물이 흘렀네요. 어린이영화를 보다가 울다니. 디즈니의 공주 영화가 아닌 색다른 문화 속에서 가족이라는 것으로 하나되어 공감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더빙으로 코코를 보았네요. 자막으로 코코를 다시 보고 싶네요.

공감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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