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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육식물을 키우면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물을 주는 것이예요.
  다육식물에게 물을 줄 때 기본은 잎이 힘이 없어 보이거나 흙이 바짝 말라 있으면 주라고 하잖아요. 
 사진 설명-2년째 키우고 있는 방울봉랑. 금방울봉랑은 아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매우 소중한 다육식물 중 하나이네요.

 다육식물을 키우는 전문가도 아닌 왕초보가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는 것은 쉽지 않네요. 너무 많이 줄 수도 있고, 한 달에 1~2번 주기에 깜박할 수도 있네요.
  이놈의 건망증.
사진 설명- 다육식물 수. 잎모양이 예쁘고 초록색 빛이 아름다워 보고만 있어도 좋아요. 1,000원의 행복을 알려주는 다육식물 수.

  '한 달에 한 번 주는 것인데 어떻게 깜박하지?'라고 하실 수 있어요. 아직 어린 두 아이의 엄마, 직장맘, 주말부부이다 보니 바빠서 다육식물의 물을 주는 것을 깜박하네요. 챙기자. 정신줄.
 사진 설명- 하트 모양이 너무 예쁜 벽어연. 올해 4월부터 키우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저 나름의 방식을 정해 놓았어요.
  바로 매달 월급날인 25일이 되면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고 있어요.
  월급날.
  카드이며 보험으로 들어왔던 통장이 고스란히 나가는 텅장이 되지만 그래도 이번 한 달 또 잘 버텼구나라며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는 월급날.
사진 설명-까라솔은 여름에는 휴면기이고, 겨울에 자란다고 해요.

  이 날 다육식물 화분에 저면관수로 물을 주고 있어요. 한 달이 되지 않아도 다육식물이 물이 고플 수 있지만 한 달에 한 번씩 주어도 다육식물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네요.
  오히려 부지런한 사람이 못 키우는 것이 다육식물이 아닐까 싶어요.
  그 덕분에 저는 3년 동안 조금씩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답니다.
 사진 설명-잎이 떨어져서 밑에 작은 용월이 또 자라고 있어요.

  다육식물 화분이 물이 완전히 흠뻑 젖을 때까지 주고 있어요. 저면관수로 주다 보니 그릇에 물을 담아서 30분 정도 놓아두면 다육식물에게 물주기가 끝이 나네요.

 사진 설명-2년째 키우고 있는 염좌예요. 염좌는 부자가 되게 해 준다고 하던데 저에게도 가능할까요?^^

  기분이 좋은 월급날 물을 먹는 다육식물 또한 기분이 좋겠지요. 월급날마다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며 다육식물과 기쁨을 공유하고 있어요.

사진 설명-꽃이 너무 예뻐서 산 백봉국. 백봉국 꽃이 그립네요.

  날짜를 정해서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월급날이 되면 다육잎들이 힘이 없음을 발견하게 되네요.
사진 설명- 햇빛을 덜 받아서일까요? 붉은 색의 잎이 자랑인 국민다육 프리티가 모두 초록색이네요.

  그래서 이제는 날짜를 정하지 않아도 이 때쯤 되면, 이 잎 정도 되면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네요.
사진 설명-약간 웃자란 정야. 그래도 꽃처럼 예쁘네요.


  규칙적인 날짜인 25일에 꾸준하게 다육식물의 물을 주다 보니 다육식물의 물 주는 방법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네요. 식물을 잘 키우지 못하는 왕초보가 이제는 다육식물을 키운지 3년째네요.
사진 설명-성미인. 아이들이 자꾸 예쁘다고 잎을 만지네요. 잎을 만지면 안되는데. 식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데......

  25일 월급날이 되면 우리집 다육식물은 저면관수로 물을 먹고 있답니다. 아마 다육식물도 제 월급날이 좋겠지요. ^^
 사진 설명-잎 끝이 붉은색인 부용. 인터넷으로 사서 잘 키우고 있어요.

  다육화분을 물에 담구어서 밑에서 물을 주는 저면관수. 다육식물이 늘수록 물을 주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25일은 제가 기다리던 날이기에 기꺼이 즐겁고 여유롭게 하나의 일을 할 수 있네요.
사진 설명-하트 모양으로 한창 탈피 중인 축전. 마지막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네요. 2두에서 3두나 4두가 되는 것 같은데......

  25일 월급날.
 매달마다 열심히 일한 저에게, 이번 한 달도 잘 버텨낸 저에게 스스로 수고했다는 칭찬을 해요.
  또 월급날 아침마다 다육식물의 물을 주며 한 달 동안 예쁜 모습으로 잘 자라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다육식물의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초보였어요. 게으름과 부지런함의 반복으로 식물을 키우는 것보다 죽어가는 화분이 많았어요.

  한 달에 1, 2번으로 제가 좋아하는 날짜를 정하고 그 날짜마다 다육식물의 물을 주다 보니 '아, 이 때쯤이면 물을 주어야 하는구나.'를 느낄 수 있네요.
 
  육아도 직장도 바쁘다보니 건망증으로 깜박하는 일이 많은 워킹맘이예요. 그러나  월급날을 잠시나마 행복하기에 다육식물의 물을 주며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다육식물의 물주기 어렵지 않아요.
  저처럼 초보이시면 다육식물의 잎이나 흙의 상태를 보고 물을 주는 것이 쉽지 않아요.
  매달 좋아하는 날을 정해서 그 날짜에 물을 주면서 다육식물의 잎의 변화를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면 자연스레 다육식물에게 물을 주는 시기도 알 수 있고 물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까먹지 않을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날을 좋아하시나요?

-다육식물 물주기 저면관수를 해야 하는 이유
-다육식물 까라솔, 리틀쨈, 홍옥, 부용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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