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봄이 되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털게찜이에요.
  꽃게찜을 좋아하는 저인데요. 꽃게찜은 가을에, 털게찜은 봄에 요리를 해 먹어요.
  털게는 강원도 강릉의 향토음식이라고 해요. 어릴 때 저는 강원도는 아니지만 바닷가 쪽에 살아서 겨울에서 봄까지 별미로 털게찜을 많이 먹었어요.

  털게는 몸에 밤색의 털이 있어요. 처음에 남편이 털게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게에 털이 있다면서요. 참게를 보고 놀란 남편은 털게를 보고도 놀랐네요.

 남편은 처음에는 털게가 털이 있다고 안 먹으려고 하더니 먹고 나니 별미라고 좋아하네요.
  동네마트에서 100g에 1,500원으로 털게를 팔고 있네요. 싱싱해서 1팩을 사왔어요.

  "이것 어떻게 먹어요?"
  "찜으로 먹으면 맛있어요."
  털게를 사가는 저를 본 점원어머니께서 먹는 방법을 물어보네요. 바닷가가 아닌 동네에서는 털게가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네요.

  털게 효능으로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어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빈혈과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강화, 피부 개선에 좋다고 해요.
  털게찜은 꽃게찜과 같이 매우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요.(사실 레시피라고 하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네요.)

  물 한 컵에 된장 한 숟가락을 풀고 털게의 배가 위로 한 후 25분 정도 털게를 쪄서 먹으면 되네요. 
   털게의 모습이에요. 아직 살아 있네요. 게의 밑부분을 잡으면 털게에게 물리지 않아요.
  칫솔로 구석구석 씻어주었어요.
  물을 한 컵 정도 넣고 된장을 한 수푼 풀어주었어요.
  비린 맛이 나지 않고 맛있게 해 주어서 된장을 조금 넣고 있어요.
  찜을 하는 도구를 찾지 못해서 체를 이용했어요. 
   깨끗하게 씻은 털게를 올렸어요. 
  배가 위로 올라와야지 내장이 밖으로 흘러내리지 않아요.
  크기에 따라 20~25분 정도 쪄주면 되네요. 저는 타이머를 맞추어놓고 기다리답니다.
  밤색이었던 털게가 주황색으로 변하면 쪄진 것이에요.
  모락모락 김이 나오네요. 겨울에서 봄까지만 먹을 수 있는 털게가 바다의 향을 우리 식탁으로 가져왔네요.

  신구 선생님의 유행어 '니들이 게 맛을 알아?'가 생각나네요.
  '니들이 털게 맛을 알아?'(공손 모드)
  그만큼 털게가 맛있어요.
  오늘 산 털게는 속이 꽉 차지 않았지만 짭조름하면서 담백한 털게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 주네요.
  10살 딸아이는 게 내장을 파서 밥에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해요. 엄마가 한식을 좋아하다 보니 딸아이도 어른 입맛이에요.

 세상에. 어제는 해삼을 맛있다며 먹고 있네요.
  지금이 제철인 털게를 찜으로 벌써 6번 정도 먹었어요.
  이 봄이 가기 전에 털게찜을 몇 번 더 먹으려고 해요. 맛있게 먹으며 다음 봄을 기약하려고 해요.

- 초간단 꽃게 찌는 방법, 게 찌는 시간만 알면 끝!

공감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