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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날 장을 보러 갔어요. 생선과 채소를 사러갔어요. 시장 구경을 했어요. 오늘은 무엇이 났지?
  "소라 5,000원이예요."
  "어머, 오빠 소라 5,000원이래."
 살까? 말까?
 그렇게 소라 5,000원치를 사서 왔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작은 소라인 줄 알았어요. 검은 봉지를 들고 집으로 오면서 너무 행복했어요.
 씻을려고 보니 '소라'가 아니라 '고동'이었네요. 19년을 바다에서 살았는데 소라와 고동을 구분하지 못하다니. 재작년도 고동을 따와서 삶아먹었으면서... 시장에서 싸게 생선을 산다고 정신이 없었나 봐요.
 고동치고는 참 컸어요. 그래서 헷갈렸나 봐요.

  시장에서 사온 고동을 양푼에 담았어요. 아, 맛있겠다.

  고동을 깨끗하게 씻었어요. 고동 밖에 이물질을 깨끗하게 씻어서 제거했어요. 고동을 씻을 때는 고무장갑을 끼고 하세요. 손이 다칠 수도 있어요.

  깨끗하게 씻은 고동을 큰 냄비에 넣었어요. 고동은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네요. 끓는 물에 고동을 넣으면 고동이 안으로 덜어가 버려서 까서 먹을 수가 없게 되어요.

  고동이 담긴 만큼 물을 넣어주세요. 고동을 삶을 때는 물이 끓으면 넘칠 수도 있으니 충분하게 고동을 넣고 끓일 수 있는 냄비를 선택해야 해요.

  고동을 넣은 냄비의 물이 끓네요. 고동을 삶는 시간은 10분이면 되네요. 고동에 물을 넣고 끓이는 시간이 10분이면 끝나요.

  끓을 때 거품은 걷어주었어요.

  10분이 지나자 불을 껐어요. 3분 뒤에 고동을 그릇에 담았어요. 너무 오래 삶으면 고동이 질겨져요.

  고동을 까려고 보니 이 고동의 주인은 작은 게였네요.

  고동에 소라도 있었어요. 비록 한 개뿐이었지만. 남편이 저를 보고 먹으라고 하네요.

  고동을 이쑤시개를 이용하여 빼내었어요. 고동 끝까지 다 빼내었을 때 기쁨이란...... 별 것 아닌 것에 소소하게 기쁨을 얻어가고 있네요.

  저보다 네 살 아들이 고동을 더 잘 먹네요. 처음 먹어보는 고동인데 씹는 식감이 좋았나 봐요. 너무 잘 먹어서 다음에 사서 고동을 삶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고동을 다 먹고 껍질만 남았네요.

[고동삶는방법]
  1. 물에 고동을 고무장갑을 끼고 깨끗하게 씻어준다.
  2. 고동을 냄비에 넣고, 고동이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끓인다.
  3. 고동이 끓을 때 생기는 하얀 거품은 제거를 해주며 10분간 끓인다.
  4. 불을 끄고 3분 뒤에 그릇에 담는다.
  5. 이쑤시개, 바늘, 옷핀을 이용해서 맛있게 먹는다.

[바다고동효능]
  1. 빈혈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2.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좋습니다.
  3. 칼슘과 헤모글로빈의 구성이 풍부하여 골다공증 예방에 좋습니다.
  4.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준다고 해요.

  바다향을 머금은 고동을 먹으며 마치 바다에 와 있는 기분을 느꼈네요. 올해 여름 피서는 바다로 가기로 했어요. 방파제나 갯벌에 물이 빠지면 바다고둥을 잡으로 가야겠어요. 빨리 여름휴가를 떠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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