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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술을 많이 먹고 들어온 남편의 험담을 하려고요. 세상에.

울남편 정말 짠돌이예요. 신발이 아까워서 사주어도 신지 않고 현관 앞에 장식만 하고 있어요. 보일러도 잘 틀지 않고 온수매트에서 생활하는 것이 다반사이고요. 그나마 온수매트도 한 개 더 사자고 했는데 이 남자 그것이 아까운지 안방용 1개만 샀어요. 그래서 저희 안방에서 원룸 생활을 하고 있어요.

 욕실에 불이라도 켜고 나온 날은 저에게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아요. 어린이집에 간식을 넣어줄 때도 짐을 들어줄 수 있는 남편과 함께 가면 눈치가 보여서 마음대로 살 수가 없어요.

그런 남편이 못 고치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술값인가 봐요. 술을 혼자서 마시는 사람은 정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씩 저녁 반주로 소주 1병을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요. 어제는 회사 직원끼리 술을 한 잔씩 한다고 하는 거예요. 아내의 허락을 받고는 룰루랄라 하면서 갔어요.

집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문자 소리. 보니 oo횟집 12만원이 찍히는 거예요. 저희는 연말정산 때문에 카드는 제 카드를 모두 몰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뭐 1차는 낼 수 있지.'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3시간이 지났어요. OO노래주점 42만원이 찍히는 거예요. 허걱! 3명이서 N분의 1을 하나 보다. 그래도 얼마야. 18만원. 알고 보았더니 두 명이서 내어야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정말 허걱! 27만원. 어마어마한 돈이지요?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아끼라고 말하던 남편이 가스값보다 많고 전기세보다 많은 돈을 한 번에 쓰고 택시를 타고 1시에 들어왔어요. 택시비까지.

저는 우리 남편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어요. 술값을 아끼라고요. 짠돌이 남편 술값은 안 아까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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