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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 무엇을 먹을까 고민입니다.

  그러다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고 무한리필을 하는 여수까지 갈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의령에서 간장게장을 식단으로 파는 곳은 제가 알기로 두 곳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좋은 사람과 함께 의령시골밥상에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점심으로 만 원짜리 밥을 먹는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그래도 간장게장이 먹고 싶어서 선택을 했습니다. 저는 간혹 시골밥상에 와서 간장게장을 먹었는데 남편은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조금은 긴장이 되었어요. 제 입에는 맛있다고 데리고 왔는데 남편 입에 맞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희는 의령군청에 차를 주차하고 시골밥상에 갔어요. 뜨거운 햇볕에 조금은 걸었어요. 시골 밥상은 의령중앙농협에서 조금 밑으로 가다보면 들어가는 골목에 있거든요. 사실 회사동료와 와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식당이예요.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시골밥상이 나오네요. 옆에 모범음식점 마크가 있네요. 갈 때는 몰랐는데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모범음식점 표시가 보이네요. 가정집 위에 간판을 올려 놓은 느낌이예요. 원래 이런 집이 맛집이잖아요.

 대문을 지나 들어가니 파라솔과 의자가 있어요. 밥 먹고 나와서 커피나 한 잔 마시면 좋을 듯 해요.

  자리로 들어가서 앉았어요. 빵빵한 에어컨의 시원함에 놀랐어요. 다른 곳 같으면 전기세가 아깝다고 많이 틀지 않을텐테...... 군청에서부터 걸어와서 더웠던 우리는 이 시원함을 열심히 즐겼답니다. 

  방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에어컨 바람에 방으로 들어가지 않았어요. 저희 말고도 손님이 꽤 계셔서 저희가 앉은 테이블만 사진을 찰칵 찍었어요. 간장게장백반을 두 개 시켰어요. 사실 시골밥상에 들어와서도 고민이 되었어요. 그냥 싼 뚝배기를 먹을까? 간장게장백반을 먹을까? 그러다 다른 테이블에서 간장게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확실히 간장게장으로 정했어요. 밥도둑인 간장게장을 먹기로 했네요.

 의령시골밥상 메뉴판이예요. 저는 오리불고기, 오리생구이, 간장게장백반, 오리뚝배기정식을 여기서 먹어보았어요. 그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것은 간장게장백반이 아닐까 싶어요. 시골밥상에 다음에 가기 위해서 메뉴판은 포스팅에 꼭 넣어두었어요.

 저희가 앉은 자리 뒷 편에 알 수 없는 술병들이 담겨져 있네요. 하수오술인 듯 한데......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밑반찬은 10가지가 나왔어요. 생각보다 밑반찬의 갯수가 많아서 놀랐어요.

  밑반찬을 하나씩 살펴보면 매실장아찌. 남편이 먹어보고 너무 새콤하다며 놀랐는데 새콤한 것을 좋아하는 저는 참 맛있었어요.  

물김치가 적당히 익어서 나왔어요. 이것은 제 반찬이네요.

 남편이 좋아했던 반찬이예요. 산초가 들어있어서 더욱 맛있다고 하네요. 더 달라고 하려다 참았어요. 다른 반찬도 맛을 보아야하기에.

예쁜 빨간 색의 깍뚜기. 씹는 맛이 좋았어요. 

 특히 맛있었던 콩나물무침. 콩나물무침이 이렇게 맛있다니. 제가 한 것과 너무 비교가 되었어요.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나온 마른나물반찬. 이 반찬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네요.

   멸치조림. 달콤하게 맛있었어요.

 미역줄기무침. 미역줄기무침에 고춧가루가 들어있어서 매콤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저는 미역줄기무침을 할 때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데 다음에는 고춧가루를 넣어서 만들어보아야겠어요.

 재래김이 나왔어요. 이 김이 별미예요. 간장게장 간장을 넣어서 밥을 싸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이름을 모르는 반찬. 사실 생소하다보니 둘다 이 반찬에는 젓가락이 가지 않았어요.

 드디어 메인요리인 간장게장이 나왔어요. 2인분이여서 게가 2마리인가 봐요. 게껍질이 2개 있었어요. 간장게장의 양 부분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맛 부분에서는 최고였어요. 여수에는 무한리필이지만 의령에서는 간장게장을 무한리필을 하는 곳이 없거든요. 그러나 맛은 여수보다 더 있는 것 같아요.

  그 맛의 비결은 위에 뿌려진 땡초가 아닐까 싶네요. 간장게장의 비린 맛이 하나도 나지 않고 땡초에서 나는 매운 맛과 함께 간장게장이 정말 맛있어요. 다 먹고 나서도 땡초의 맛있음이 입에 남아있네요.

  저는 입맛이 아이 입맛이라 땡초를 잘 먹지 못하는데 의령시골밥상 간장게장에 뿌려진 땡초는 하나도 맵지 않고 오히려 간장게장의 맛을 살려주네요.  

 먹기 전에 사진을 찍으면 꼭 흔들리네요. 빨리 찍고 먹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서인지 수전증이 있는지 흔들린 사진이 많이 보이네요.

 처음에는 밥의 양이 많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간장게장을 먹고 있으니 밥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니었어요. 오히려 밥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김에 간장게장 간장을 넣어서 밥을 더 싸먹고 싶었어요.

  특이한 것은 밥에 검은 쌀이 섞여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더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밥과 함께 나온 콩나물냉국. 간장게장을 먹다가 매운 땡초의 맛이 느껴질 때 후루룩 마시면 좋은 콩나물국이네요.

 간장게장의 게살을 밥에 얹져서 먹었어요. 게의 비린 맛을 어떻게 잡으셨는지. 간장게장을 먹으면서 생각했어요. 역시 이런 것은 사먹어야 한다고 말이예요.

 게딱지예요.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으면 참 맛이 있지요.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었어요. 너무 맛있네요. 제가 너무 맛있게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자 남편이 자신의 게딱지를 먹지 않고 저보고 먹으라고 하네요. 남편에게 미안했지만 주는 성의도 무시할 수 없으니 제가 맛있게 두 개의 게딱지를 먹었어요.

그러다가 김에 간장게장 속을 넣고 싸 먹어보았어요. 재래김의 맛과 함께 최고이네요. 왜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 하는지를 의령시골밥상 간장게장백반을 먹으면서 느낄 수 있었어요.

 싹싹 밥을 비운 모습이예요. 콩나물 국까지 후루룩 했네요.

 반찬들도 이렇게 깨끗하게 다 먹었다니. 깔끔한 밑반찬이 참 좋았어요.

 10개의 밑반찬 중에서 3개만 빼고 다 올킬을 했네요.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한 것은 간장게장의 간장이었어요. 간장게장은 다 먹고 국물만 남았어요. 아줌마의 특징으로 이 간장게장 국물 싸갈까라며 잠시 흔들렸네요. 간장게장의 간장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 있는 재래김과 함께 밥을 싸먹을까 했거든요.

  또 신기하게 자율포장대가 바로 눈에 보이는 것이였어요. 그러다가 그냥 포기했어요. 다음에 또 먹으러 오자며 말이예요.

 의령에서 간장게장이 먹고 싶다면 의령시골밥상에 가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간장게장에 있어서는 의령맛집 중 한 곳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렇게 간장게장 포스팅을 하기 위해 사진을 보면서 포스팅을 적고 있으니 오늘 점심으로 간장게장이 다시 먹고 싶네요. 에고고. 남편 또한 의령시골밥상의 간장게장의 얄싸한 맛이 생각이 난다고 하네요. 

  다음에 또 가고 싶은 의령시골밥상의 간장게장백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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