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며느리의 넋두리, 홀시어머니 생활비 물어보기?
수요일,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정 아빠의 전화가 2통이나 와 있습니다.
택배 때문인가?
아니면 집에 무슨 일이 있나?
급하게 친정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친정엄마가 걱정을 하는 말투로 이야기를 하십니다.
시어머니 생활비를 드려라.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받으니
50만원 정도면 되지 않니?
시어머니에게 생활비로
얼마가 필요하신지 물어보아라.
무슨 말이야?
왜 갑자기 친정엄마께서 이런 말을 하지?
사연은 이랬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친정엄마께서
시댁과 우리집에 택배를 보내신다고 합니다.
농사를 짓는 친정집이기에 제철 농산물을
우리 집과 시댁에 종종 보내주십니다.
월요일 택배를 보냈고,
수요일날 택배가 도착을 했다고 합니다.
농산물을 받으신 시어머니께서
친정집에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안부 차원으로 서로의 근황을 물으셨다고 합니다.
그냥 간단한 안부만 말하고 끝났으면 되는데......
시어머니께서 친정엄마에게
시시콜콜 별이야기를 다하셨습니다.
가게 월세비가 180만원인데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머리가 아프다며.
시어머니의 말씀을 들은 친정엄마는
머리가 아프면 되냐고?
여태까지 홀로 아들을 키운다고 고생을 했으니
장사를 그만하고
아들에게 생활비를 달라고 하라고.
홀시어머니 편을 드는 친정엄마입니다.
친정엄마의 전화를 듣고 화가 났습니다.
물론 친정엄마의 전화 내용을
남편도 옆에서 스피커폰으로 해서 함께 들었습니다.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1년에 5번 정도 전화를 할 정도이고,
서로 속이야기를 할 정도로 친하지 않습니다.
저도 시어머니께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픈 날도 하루 있었기에
시어머니께 안부전화를 하는 것도
남편에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장사가 잘 되는지 안 되는지도 모릅니다.
가게보증금의 일부인 2천만원을
2020년에 한 번에 빌려준 며느리이지만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시어머니께 받지 못한다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댁에서 일은 하나도 하지 않겠다고
선포를 했습니다.
또한 장사를 월세가 비싼 곳에서 하지 말고
소일거리 삼아 부담 없이 할 수 있게
작은 곳에서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항상 제 말은 없습니다.
시어머니는 큰 가게를 계약하셨고
3년이 지난 지금 장사가 되지 않는다고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3년 전에 저는 장사보다 작게 벌어도
가게 월세가 나가지 않으니
소일거리로 다른 곳에 나가는 것이
낫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모양이 빠진다며
남 밑에 가서 일을 못 한다고 하셨습니다.
남편과의 통화에서 장사 걱정을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월세를 대신 내어 드릴 생각이 없습니다.
장사가 되지 않으면 접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한 달 들어가는 돈이 많으니
장사를 접을 수 없는 것입니다.
친정엄마는
시어머니 한 달 생활비가 50만 원이면
되지 않나며 생활비를 물어보라고 하십니다.
저는 시어머니께서 그런 이야기를
친정엄마에게 이야기를 한 것이 화가 납니다.
친정엄마에게 걱정을 드릴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친정엄마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시어머니의 생활비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본인의 생활비가 필요하면
남편이나 며느리인 저에게
바로 이야기를 하면 된다고 봅니다.
친정엄마와 친정아빠가
시어머니의 월세 걱정을 들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 점에 화가 났습니다.
남편은 엄마가 왜 그랬을까?라고 말합니다.
저는 시어머니께 생활비를 묻지 않을 것입니다.
시어머니의 생활비가
50만원으로 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려면 많은 부분을 정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질 못하실 것을 압니다.
정리가 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입니다.
제가 정리를 하라고 해도
말씀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매번 처리도 못 하시면서 벌리셨습니다.
그래서 묻기가 겁이 납니다.
우선은 모른 척 두고 보기로 했습니다.
장사가 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접는 것이 가장 맞다고 봅니다.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다면
아들이나 며느리에게 손을 벌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줄이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어제 아이들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아이들의 용돈을 증여해주는
저와 비교가 되는 날입니다.
- 2023년 6월 21일 수요일 며느리 일기 끝 -
홀어머니 vs B급 홀며느리
*이 글의 저작권은 저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