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굿와이프에서 내가 가장 명작면이라고 생각하는 장면! 김혜경(전도연)이 이태준(유지태)에게 날렸던 사이다 멘트 "꺼져!"

  요즘 제가 한창 빠져잇는 드라마 굿와이프!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 그런 남편이 스캔들과 부정부패의 의혹으로 구속되고, 남편과 가정이 다 인줄 알았던 가정주부 김혜경(전도연 분)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변호사로 복귀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드라마!

  저는 오늘도 굿와이프 11회에 빠져있답니다. 굿와이프 10회를 포스팅하면서 굿와이프는 끝까지 리뷰를 한 번 적어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또 오해영의 경우 첫방부터 막방까지 다 시청을 했는데도 포스팅은 2개만 적었거든요.)



  김혜경(전도연 분)과 서명희(김서형 분)이 국민 참여 재판에 항우울제 의료소송의 공동변호를 맡는 것이 방송이 되었다. 명희가 맡은 재판이었지만 명희는 혜경이 언론에 더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해 혜경에서 주변호를 맡긴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의 의견이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김혜경의 당당함을 내세워 그들에게 승소하게 해주기를 바랬던 것이다.


  상대편 변호사는 국민참여재판의 스타 변호사 손동호(유재명 분)! 

  다리를 절며 몸이 불편한 사람이 계단을 오르고 있자 김혜경은 친절하게 도와드릴 것이 없냐고 했다. 그는 혜경에게 가방을 가져다달라고 부탁을 했다. 자판기 앞에 갔더니 가방은 없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는 항우울제 의료소송을 할 상대 변호사! 너무 했다. 이에 혜경은 재판에서 늦었다. 손동호은 김혜경이 상대변호사인 것을 알고 있었다. 

  손동호는 배심원에게 자신의 장애 몸을 어필하며 제약사 칭찬까지 했다. 이 모습에 김혜경은 열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말을 하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어서 그가 말만 하면 사람들은 마음을 열었다. 

  자신의 장애를 이용해 명희가 변론을 하는 동안 계속 틱틱대며 방해를 한다. 자신이 차례가 되자 민망한 말을 하며 배심원들에게 쉽게 어필을 한다. 명희가 "이의 있습니다"를 외쳐도 배심원의 마음은 이미 상대편에 가 있었다. 

  손동호는 항우울제 의료소송을 막장 드라마로 몰아가고, 혜경은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하며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을까?

    그녀들은 서중원(윤계상 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중원은 “내 방식은 과격하다”고 말하면서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중원은 자신의 방식대로 과격한 시나리오를 만든다.

  증인을 해줄 박사와 만난 서중원은 배심원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xx 감소’를 요구했다.

 

  - 박사 : 죄송합니다만. 제가 뭐라고 말하길 원한다고요?”

  - 중원 : xx이 줄어든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요.

  중원은 과격한 시나리오로 박사를 압박했다.

  - 박사 : 전 과학을 다루는 사람이다. 그쪽이 원한다고해서 거짓말을 할 수 없다.

  - 중원 : 좋습니다. 보수의 절반도 돌려주셔야 한다.

  - 박사 : 실험내용 검토해 보겠습니다


  박사는 처음에 거절을 했지만 보수의 절반을 돌려주라는 중원의 말에 결국 수용을 했다.

  제약회사의 주가가 떨어지자 상대 변호사는 당황하고, 혜경은 페이스가 자신에게로 넘어오자 중원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두 사람은 연대감이 깊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혜경은 김지영과 이태준의 과거 내연 관계를 알게 되었다. 이날 혜경은 김단과 이태준의 불륜 소식을 알고 태준을 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와 동시에 혜경은 새로 얻은 방에 태준의 짐을 옮겨놨다. 김단과의 내연 사실을 알아챈 후 별거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혜경은 집을 찾아온 태준에게 김단과의 관계를 알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 태준 : 그 얘길 누구한테 들었냐. 사고였다. 완전히 잊고 있었다. 다 끝난 일이라 얘기 안 한거다. 그런 얘기가 당신 더 혼란스럽게 만들 뿐이라는 거 알고 있다.

  - 혜경 : 당신은 그 얘길 누구한테 들었는지가 중요하지? 내 기분 같은 건 당신한테 아무 것도 아니지.

  횡설수설 하는 태준과 그런 모습에 분노하는 혜경.


  나 또한 혜경과 함께 분노하고 있었다. 제발 드라마 보면서 감정이입 하지 말자.^^ 아마 이 모습을 남편이 보았다면 빠져들지 말라고 말렸을 것이다. 근데 남편은 금요일 모임으로 1박 2일을 갔다.

  - 태준 : 내가 변하기 전의 일이다. 내가 잘못했다. 하지만 당신은 날 용서해줬잖나. 여기서 또 옛날 일 들춰서 우리한테 도움 되지 않는다"라며 "빈틈만 보이면 우리 물어 뜯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 혜경 : 진심으로 당신이랑 잘해보려고 했다. 그게 우리 위해서도, 아이 위해서도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


  태준의 호소에도 이번에는 넘어갈 혜경이 아니었다.

  김단과 혜경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둘의 관계도 어긋났다. 

  김단은 으레 그래왔듯 로펌에서 마주치자 혜경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아무렇지 않은 듯 밝은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혜경은 김단을 보고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인사조차 받지 않고 지나쳤다. 김단은 이후에도 여러 번 혜경이 무시를 하자 술한잔 하자고 제안했다.

  - 혜경 : 그만 하시죠. 우리 계속 같은 회사에서 일해야 하잖아요.

  - 김단 : 사실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너무 오래전 일이다.

  - 혜경 : 이기적인 거예요.


  차갑게 말하는 혜경. 남편의 과거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도 충격일 것인데......남편의 과거 내연녀가 자신이 참 좋아한 직장동료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의 배신감은 어마어마할 것이다.

 혜경은 딸 서연(박시은 분)과 아들 지훈(성유빈 분)에게 태준과 별거를 하는 이유를 말했다. 


  - 혜경 : 왜냐면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기 때문에.

  - 서연 : 다 잘 된 거 아니었어?

  - 혜경 : 노력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

  - 서연 : 완전히 헤어지는 것인가요?

  - 혜경 : 아직 결정난 건 아무 것도 없어.

  - 서연, 지훈 : 결정나기 전 까지 아빠 못 봐?

  - 혜경 : 엄마 아빠 사이가 어떻건 너희가 우리 애들인 건 변하지 않아. 힘든 일이란 건 알아. 근데, 엄마도 어쩔 수가 없었어. 오늘 얘기는 우리끼리만 알자.

  - 지훈 : 아빠한테 해가 될 테니까? 다시 합칠 순 있다는 거지?

  - 혜경 : 남 얘기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우리 얘기 알아봤자 좋을 게 없어서 그래.

 - 서연 : 난 엄마 하자는대로 할게. 엄마 그동안 힘들었던 거 아니까. 난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혜경 : 엄마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너희들한테. 


  혜경을 이해해주는 아이들의 모습. 유자식 상팔자에 나왔던 박남정의 딸 박시은양이 많이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 표지모델했다는 박시은양인데...... 연기도 어색하지 않았다.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해본다.

 로펌에 혜경의 시어머니 정임(박정수 분)이 찾아왔다. 어느 드라마에서나 단골메뉴로 나오는 시어머니의 모습. 

  혜경이 재판 준비로 전화를 받지 않자 시어머니는 그녀의 사물실까지 찾아와 아들을 변호하려 했고, 아이들을 무기로 혜경을 공격하려 했다.

  - 정임 : 왜 그랬니? 내 아들 버렸잖니. 다른 남자 생겼니?

  - 혜경 : 계속하세요.

  - 정임 : 네 속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 혜경 : 제가 왜 이러는지 어머님한테 다 말씀드릴까요?

  - 정임 : 아니 됐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아무리 좋다고 해도 친정엄마와 딸의 관계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결혼을 하면서 느끼게 되었다. 시어머니들이 친정엄마처럼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 친정엄마보다 좋은 시어머니가 많다고 믿고 싶다.

  집으로 온 태준. 태준은 자기 마음데로 예전처럼 또 넘기려고 했다.


  - 혜경 : 당신 달라지지 않았다. 그 사고 때부터. 그때는 당신 믿었다. 내 경력. 미래 다 내려놓고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태준 : 지금은 화내기 적장한 때가 아니다. 지금은 하자는 대로 하자.

  - 혜경 : 당시 내가 또 용서 할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 태준 : 우리 헤어질 수 없어.

  - 혜경 : 당신 머릿속에 김혜경은 당신의 사고를 뒤집어써준 여자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생각 하는 거지. 이제 알겠다. 당신이 나 어떻게 하는지. 이제 당신보다 내가 더 소중하다. 제발 좀 가라.

  - 태준 : 당신만 착하냐. 나랑 15년같이 산 사람 뭐냐. 당신이나 나나 같은 인간이다.

  - 혜경 : 당신은 날 위해서 뭘 했는지 말해봐라. 한번이라도 내가 진짜 바라는 게 뭔지 물어 본 적 있냐. 궁금해 한 적 있냐. 늘 당신이 하고 싶은 말만 했잖아.

  - 태준 :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서중원은 뭐가 좀 다르냐. 다른 놈 보니까 생각이 달라지냐. 나만 없으면 되는 거 아니냐. 그래 가줄게.

  - 혜경 : 그냥 바닥을 보이기로 한 거냐?

  - 태준 : 당신은 그놈한테 빠졌잖아. 우리 둘 중 누가 더 나쁜 인간 인거야. 우리 지금 흥분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자.

  - 혜경 : 당신 만나고 가장 정신이 맑다. 꺼져.


  적반하장의 태준. 그냥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지. 혜경과 중원의 이야기를 꺼낼 것이 무엇인지. 


  굿와이프 11회에서 혜경은 더 이상 굿와이프가 아니다. 태준의 아내로, 서연과 지훈의 엄마로 그녀는 항상 우선이 남편이고 아이들이었다. 이제는 그녀가 자신의 행복을 우선에 두기로 했다. 그렇기에 태준에게 날린 "꺼져"는 통쾌한 사이다 같은 일침이었다. 

  태준에게 굿 와이프가 아니게 된 혜경. 태준의 유치하지만 설득적인 멘트에도 냉정하고 우아하게 말을 하는 혜경의 모습에 앞으로 그녀의 변화가 더욱 궁금해진다.

 항상 토요일이 더 재미있는 굿와이프. 

  굿와이프 11회 마지막에 굿와이프 12회 예고편이 나왔다. 혜경과 김단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인가? 

  혜경은 "각자 할 일만 하면서 일 얘기만 하자"라고 냉랭하게 말했고 "돌이킬 수 없을 거다"라는 김단의 음성과 함께 검은 모자를 쓰고 어딘가로 급하게 운전을 해서 가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나왔다.

  무슨 일이지. 무엇을 돌이킬 수 없을까?

  오늘도 꼭 본방사수를 하며 법정드라마의 즐거움에 빠져보아야겠다.


[해당 사진들은 모두 본문 이해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며 모든 권리는 각 방송사에 있음을 밝힙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