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남편이 민방위훈련을 간다고 하네요. 그것도 아침 7시까지 가야한다고 하네요. 민방위 훈련 후 바로 출근을 한다고 하네요. 아침 6시 반에 출발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6시에 깨우라고 하더라고요. 아침잠이 많아서 밥도 못 먹을 텐데...... 어떻게 하지? 

 아침도 먹지 않고 그냥 보낼 수 없어서 후다닥 전복죽 만들기에 돌입했어요. 전복죽으로 아침도시락을 해결했답니다.

  결혼하고부터 계속 아침을 먹여서 보냈던 남편이기에 이번에도 거르고 가는 것이 싫어서 뚝딱뚝뚝 만들었어요. 맛보다는 정성이기에 워킹맘 아내의 역할을 톡톡하게 했답니다.

    생전복이 없어서 냉동실에 얼려두었던 전복으로 전복죽을 끓였어요. 다행히 친정엄마가 주신 전복이 냉동실에 있었어요. 


전복죽 황금레시피


 재료(4인 가족 기준) : 전복5마리, 쌀 1공기, 찹쌀 1공기, 국간장 4숟가락, 참기름 2숟가락

  친정엄마가 주신 전복을 살과 내장으로 분리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전복을 전복껍데기와 떼지 않고 넣으면 전복죽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아서요. 전복죽을 하실거면 내장은 버리지 않고 꼭 넣으세요. 훨씬 맛있어요.

  전복죽은 쌀과 찹쌀을 1:1 비율로 넣어서 2시간 정도 불렸어요. 불린 쌀이 나중에 시간을 단축시켜 주어요. 저녁에 불려놓고 아침에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된답니다.

  아침시간이어서 해동시킬 시간이 없었어요. 해동 없이 바로 참기름 2숟가락을 넣고 달달 볶기 시작했어요. 불에 자동으로 해동되기를 바라면서요. 급하니깐 어쩔 수 없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밤에 자연해동을 시켜놓을 걸 그랬어요.

  해동이 좀 되어갈 때쯤 참기름 1숟가락과 불린 쌀을 넣었어요. 

  이 때 전복죽의 내장을 가위로 잘라 터뜨려주세요. 전복죽의 내장을 자르면 고동색의 물이 나와 밥에도 색깔이 물들어요. 전복내장을 넣고 끓이는 전복죽이 훨씬 고소하고 맛있답니다.

  물을 넣어주세요. 밥공기로 4공기로 넣었어요. 밥물의 색깔이 전복 내장 때문에 노란색으로 변하네요

 얼린 전복을 바로 넣다보니 잘라야 해서 건져내었어요. 전복 다섯 마리가 너무 예뻐보이네요. 남편이 좋아하는 전복살!

 크게 크게 잘라주었어요. 그 다음 전복을 넣고 끓여주었어요. 

  쌀이 다 퍼지고 밥물이 없어지면 완성이 되었어요. 전복내장을 넣어서 참 색깔이 예쁘네요. 굵직굵직한 전복살이 보이네요.

  민방위를 갈 남편을 위해 유리용 밀폐용기에 담고 찬물에 식혔어요. 뜨거울 때 바로 뚜껑을 닫으니 밀폐용기의 뚜껑이 열리지 않아서요. 

  종이 가방에 전복죽 2통, 약간 신김치 1통, 포도쨈을 바른 토스트 1개, 영양제를 넣었어요. 매번 아이들 도시락을 싸다가 남편도시락은 처음 만들어보네요. 

  뭘 이런 것이라며 싫어할 줄 알았는데.....남편이 너무 좋아하네요. 5시 40분에 일어나 만든다고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다음에도 한 번 해야겠어요.

  민방위를 마친 후 회사에 출근을 해서 전복죽을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하네요. 남편에게 큰 소리 쳤네요. 장가 잘 온 것이라고 말이예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