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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끓이는 것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네요.

아침에 김치찌개를 차렸더니 남편 왈

"아침에는 부담이 작은 시래기국이 먹고 싶네."

"시래기국 한 번도 안 끓여 봤는데. 그리고 시래기도 없어. 인터넷으로 좀 살까?"

"그래, 사서 한 번 해 줘."

이 남자 너무 간이 큰 남자가 아닌가요?

맞벌이를 하는 부인에게 아침밥을 얻어먹는 것도 감지덕지해야 할 마당에 국 투정을 하네요.

회사에 가서 이 이야기를 부서에서 했더니 상사가

"시래기 없니?"

"네."

"시래기 안 얼려놓았니?"

"안 얼려놓았어요."

"시래기국처럼 간단한 것이 어디 있다고. 집에 있는 얼린 시래기 좀 갖다줄게. 해 먹어."

그렇게 지퍼백에 담긴 얼린 시래기 3봉지를 받았어요.

매번 남편에게 해 주어야지 하면서도 바빠서 미루었네요.

퇴근 후 저녁 시간을 내어서 시래기된장국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재료 : 시래기, 된장, 다진마늘 조금, 파 조금, 멸치 5마리, 마른새우 5마리, 다시마 2개, 쌀뜨물

1. 시래기국의 육수를 만들어요.

쌀뜨물에 멸치와 마른 새우 각 5마리, 다시마 2개를 넣어주세요.

2. 육수를 할 수 있게 팔팔 끓여주세요.

육수가 완성이 되면 체를 이용하여 멸치, 새우, 다시마를 건져주세요.

3. 된장을 육수에 넣고 풀어주세요. 

된장이 풀 후에 시래기를 넣고 끓여주세요.

시래기된장국은 별다른 간이 필요없어서 편하네요.

저는 저염식으로 싱겁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짠 맛에 길들여져 있어서 계속 된장을 넣으라고 하네요.

한 솥을 했으니 계속 끓이다보면 남편 입맛에 딱 맞게 졸아들 것이라고 하며 설득을 했어요.

4. 마지막으로 청양고추 조금, 다진 마늘 2작은티스푼, 파를 넣고 끓여주면 완성!

시래기국을 끓이는 것이 어렵지 않고 간단하네요. 남편과 딸아이가 좋아하네요.

올해는 시래기도 집에서 직접 건조하여서 얼려보아야겠어요. 내년에 충분하게 시래기국을 많이 해 먹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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