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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 V리그 천안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경기!
당연히 케빈과 문성민이 있는 현대캐피탈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꼭 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더구나 LIG손해보험의 경우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10년째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것이예요.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천안 원정으로 25연패를 했다고 해요. 그렇게 계속 지기도 쉽지 않을 듯 해요.
그렇기에 더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겨울철 배구를 보는 것이 또 하나의 묘미이기에 일요일 오후 오늘도 응원을 했어요. 특히 올해는 우리카드를 빼고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 수준이 비슷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욱 있네요.

현대캐피탈과 LIG손해보험 중 더 순위가 낮은 LIG손해보험을 응원했어요.
오늘 이기지 못하면 LIG손해보험 그레이스는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에게 모두 진 것이 되요.
LIG손해보험 배구단이 내년 1월부터 KB금융 배구단으로 이름이 바뀌어요. KB금융에 인수 절차를 밟고 있고, 금융위원회 인수 승인만 남았다고 해요.
12월21일 현대캐피탈 경기가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로 뛰는 마지막 원정경기라고 해요. 평소와 달리 LIG손해보험 배구단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어요. 올해 가장 재미있는 경기가 아닐까 싶네요.

1세트 접전이었어요. 계속되는 듀스 끝에 32-34로 LIG손해보험팀이 이겼어요. 이렇게 1세트를 이겼으니 당연히 분위기는 LIG라고 생각을 했어요. 배구는 분위기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2세트는 21-25로 현대캐피탈이 이겼어요. 3세트도 24-26으로 2세트를 현대캐피탈이 이겼어요.

처음 예상대로 당연히 현대캐피탈이 이기겠지라고 생각하며 4세트를 보았어요. 초반부터 lig선수들이 앞서가네요. 앗싸. 하현종선수가 배구공을 밟아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닐까 하고 깜짝 놀랐어요. 4세트가 끝나갈 때 하현종 선수가 다시 코트로 복귀. 정말 다행이네요. 4세트는 25-17로 lig가 잡았어요.

5세트 시작.
현대캐피탈이 계속 앞서나가네요. 오늘 lig는 투혼만 보여주고 끝나는 것 같았어요. 13-14의 매치포인트 상황. 케빈의 공격을 김진만 선수가 블로킹해서 14-14로 듀스가 되었어요. 그 후 김진만 선수의 오픈공격 성공. 15-14. 김요한 선수의 후위공격 성공으로 16-14로 LIG손해보험이 드디어 천안징크스를 깨었어요. 문용관 감독도 기분이 매우 좋아보이네요. 김호철 감독은 너무 화가 나겠지만요. 선수들도 코트에서 얼싸앉으며 그 기쁨을 나누는 모습에 저도 기뻤어요. lig배구단의 팬은 아니지만.

오늘 승리의 주역은 누구일까?39점의 에드가, 27점의 김요한,...
바로 10점을 득점한 김진만이예요.
김진만씨의 경우 2008~2009시즌에는 한국전력에 수비형 레프트로 입단을 했어요.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LIG로 트레이드 되었어요. 한국전력 전광인 선수가 라이트, 서재덕 선수가 레프트로 자리를 잡았거든요.
오늘 경기에서 김진만 선수는 공격과 블로킹으로 흐름을 LIG로 가져오게 했지요. 10년 동안 천안 원정 26패에서 벗어나게 되었네요.
최근 재미있는 배구 경기를 많이 보았는데 12월 21일 현대캐피탈과 LIG 배구단의 경기가 손꼽히는 최고의 경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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