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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 청경채 모종을 사서 심었어요. 청경채 키우기에서 작은 청경채 모종이 예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그런데......
예쁜 청경채 모종에 진드기가 생겼어요.
1. 진드기 제거하기(2020년 5월 7일)
청경채는 진드기가 좋아하는 채소 중에 하나라고 해요.
허걱!
밭에 무당벌레도 있는데 무당벌레는 진드기를 잡아먹지 않고 뭐하나 모르겠네요.
유기농으로 키우다 보니 반은 벌레가 먹고 반은 우리가 먹게 되네요. 그래도 진드기가 있는 것은 싫네요.
인터넷으로 폭풍검색을 하니 우유를 뿌리면 진드기가 죽는다고 하네요. 아니면 비가 많이 오거나 물을 많이 주면 진드기가 없어진다고 하네요.
5월 7일 날씨를 확인하니 햇빛이 쨍쨍한 날이네요.
냉장고에 있는 우유를 빈 생수통에 담았어요.
친환경으로 키우고 있는 청경채이기 때문에 우유+물를 뿌려주기로 했어요.
우유와 물을 같은 비율로 섞었어요.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네요.
분무기가 없어서 풍선주입기로 뿌려주었어요.
진드기야, 우유를 먹고 청경채 그만 먹으렴.
2. 청경채 1차수확하기(2020.5.18)
자갈밭에서 키운 청경채가 쑥쑥 자랐어요.
사서 먹는 청경채와는 모습이 다르네요. 청경채가 이렇게 왕성하게 자라는 채소라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청경채 모종을 10개 심었는데 너무 잘 자랐어요. 저 청경채 부자인가 봐요.
청경채 수확이 궁금했어요.
제가 마트에서 보는 청경채는 뿌리를 제외하고 통째로 있는 모습이었어요.
그래서 청경채를 뽑아서 뿌리를 자르면 되는 줄 알았어요.
또 인터넷으로 폭풍검색을 했어요. 초보취미농사꾼에게는 인터넷 검색은 많은 것을 알려주네요.^^
청경채의 밑 잎은 4~5장은 버리고 그 위의 잎부터 따서 먹으면 된다고 해요.
계속 따주면 부드러운 청경채 잎을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청경채 잎만 '쏙'하고 땄어요. 전혀 어렵지 않고 따는 재미가 있네요.
청경채 수확은 상추 수확과 같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오늘은 청경채 이발을 시켜주는 날이네요. 퍼져있던 청경채가 마트에서 파는 청경채의 모습으로 변신을 했어요.
청경채 1차 수확이 끝이 났어요. 꽃이 피기 전까지 잎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요.
청경채 씨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청경채 모종 10개에서 잎을 수확했는데 힌 봉지 가득하네요.
지인이 텃밭에 놀러왔기에
"청경채 좋아하세요?"
라고 물었더니 청경채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청경채 봉지를 내밀었더니 저에게
"청경채 안 먹나요?"
라고 물어보네요.
"저 청경채 안 먹어요."
"그러면 청경채 왜 키웠어요?"
"3월에 모종 가게에 갔다가 처음 보는 청경채 모종이 예쁘고 신기해서 사왔어요."
취미로 텃밭을 하는 초보농사꾼이기에 청경채 모종의 초록색이 예뻐서 사서 심었어요.
텃밭을 하면서 제가 먹는 것보다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많아서 더 행복하답니다.
오늘도 취미 농사로 허리가 조금 아프지만 아픈 허리를 달래며 텃밭에서 식물이 변해가는 모습에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네요.
- 왕초보 취미농의 가지 모종, 고구마순, 깻잎 모종, 호박 모종 심기
https://richwnaak.tistory.com/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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