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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음식이네요. 여름에 이열치열로 먹어도 맛있고, 바람이 불고 서늘해지는 가을에 먹어도 정말 맛있는 것이 닭개장이 아닐까 싶어요. 칼칼하면서도 얼큰한 맛이 예술인 닭개장이네요.
찬바람이 불어서 남편의 술안주로 닭개장을 만들어보았어요. 국물요리에는 소주가 최고이지요. 남편은 국물을 잘 먹지 않는 편인데 맛있다며 한밤 중에도 잘 먹네요.
밤 중이나 배가 고플 때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께는 너무 죄송하네요. 저도 이 사진을 다시 보니 너무 배가 고프네요.T.T
닭개장 요리를 접했을 때 맞춤법이 약간 헷갈리네요. 닭개장인지 닭계장인지.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았어요. 말의 뜻도 궁금했거든요.
'닭개장'은 쇠고기 대신 닭고기를 넣어 육개장처럼 끓인 음식으로 '닭'과 '개장'을 결합한 말이라고 해요. '닭계장'이라고 '닭 계(鷄)'를 떠올렸네요.
하지만 닭개장은 육개장과 관련이 있다고 해요. 육개장과 닭개장의 개장은 개장국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요. '개장국'은 개고기를 넣어 얼큰하게 끓인 음식이라고 해요. 개고기 대신 쇠고기를 넣으면 육개장, 닭고기를 넣으면 닭개장이라고 해요.
닭개장이 바른 맞춤법이네요.
닭개장은 닭을 찢어넣고, 육개장은 쇠고기를 찢어서 넣는 것만 다르지 만드는 방법은 비슷하다고 하네요. 오늘은 닭개장 황금레시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해요.
닭개장 만드는 법
재료 ; 대파 250g, 불린고사리, 숙주, 느타리버섯, 닭육수(또는 소고기국물 10컵), 후춧가루, 굵은 소금, 국간장
양념 : 식용유3큰술, 고운고춧가루3큰술, 마늘2큰술, 국간장2큰술, 생강1/2큰술
1. 닭은 생강, 월계수잎, 대파의 초록부분을 많이 넣어서 삶아준다.
닭 삶는 방법
-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닭, 채썬 생강, 대파 초록부분, 통후추 한 숟가락, 월계수잎, 4등분한 감자 1개를 넣고 삶아주세요. 감자와 파뿌리는 닭의 잡내인 비린내를 잡아준다고 해요. 월계수 잎과 통후추가 없으면 넣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 닭을 넣고 냄비에서 연기가 나면 중불로 낮추어서 20분 정도 끓이세요.
- 향신채소는 모두 건져내세요. 닭의 안 좋은 요소가 채소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과감하게 버려야 해요. 향신 채소는 오래 끓이면 쓴 맛이 나요.
2. 대파는 3~4cm 길이로 썰어 푸른 부분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둔다.
- 대파를 닭개장에 바로 넣으면 허물허물거릴 수 있기 때문에 3~4cm 길이로 썰어서 물에 살짝 데쳐주면 나중에 닭개장을 많이 삶아도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가 되네요.
3. 고사리와 숙주는 데쳐서 적당한 길이로 썰어두고, 느타리버섯은 소금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식힌 뒤 두세 쪽으로 찢어두세요.
- 숙주의 경우 생숙주로 넣어도 되네요. 저는 편하게 숙주를 생숙주로 넣었어요.
4. 삶은 닭은 결 따라 찢어주세요.
- 삶은 닭의 껍질은 기름기가 많아서 닭개장을 끓일 때 사용하지 않았어요.
5. 넓은 기름에 찢은 닭고기, 고사리, 느타리버섯을 넣고 육개장 양념을 넣어 버무려주세요.
- 고추기름을 사용하면 좋아요. 고추기름을 만드는 방법은 식용유를 약불에서 천천히 대파, 마른고추, 양파껍질을 넣고 낮은 불에서 오래 튀기세요. 그 후 고추가루를 넣어 5~10분 정도 받혀 놓으면 향과 맛이 좋은 고추기름이 완성이 된답니다.
- 닭을 삶고 난 후에 향신채소만 다 건져낸 닭육수 사진예요.
6. 닭육수에 무쳐놓은 건더기를 넣고 한소금 끓으면 은근한 불로 줄여 20분 정도 끓이세요.
- 국을 끓일 때는 첫 간은 국간장으로 하고,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하는 것이 좋아요.
닭개장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지만 그 맛이 일품이여서 너무 좋네요. 닭요리는 한 번도 실망을 준 적이 없네요. 그만큼 저희는 닭요리를 좋아하는 가족이랍니다.
"오빠, 저녁에 많이 먹으면 살이 안 빠질텐데......"
"살 쪄도 마누라가 사랑해주겠지."
라고 말하며 닭개장을 열심히 먹으며 자신있게 말하는 남편.
저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에고고. 남편의 날씬한 모습은 연애할 때 보고 보지 못했네요. 그러나 저는 연애할 때 남편의 멋진 모습을 계속 간직하고 있네요.
제가 너무 잘 먹여서 살이 쪘나 봐요.
매울 줄 알고 아이들은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입을 벌리며 받아먹어 보더니 더 달라고 하네요. 아이들도 닭개장을 너무 잘 먹어서 놀랐어요.
다음 주말에는 다시 한 번 닭개장을 만들어서 가족끼리 몸보신을 한 번 해야겠어요. 음식은 정성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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