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의 효능, 고소한 햇땅콩 삶기 황금레시피

햇땅콩을 사게 된 배경

 마트에서 딸아이와 장을 보고 있었어요. 딸아이가 갑자기 햇땅콩을 보더니 먹고 싶다고 하네요. 땅콩을 한 번도 삶아준 적이 없는데...... 언제 먹어보았지?

  "언제 땅콩을 먹어보았어?"

  "응, 어린이집에서 오후 간식으로 먹어보았어. 너무 너무 맛있었어."

  입이 짧은 딸아이가 햇땅콩이 맛있다고 하네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땅콩을 사오지 않을 수 있겠어요. 딸아이가 먹던 먹지 않던 땅콩을 카트에 넣었답니다. 남편은 또 의심으 눈초리로 보네요. 괜히 엄마가 딸아이가 가진 땅콩의 좋은 기억을 계속 유지해 줄 수 있을지 말이예요. 이 때만 해도 남편은 땅콩 삶은 것은 좋아하지 않았답니다.

 피땅콩 가격은 100g당 700원으로 제가 산 중량은 354g으로 2480원이었어요. 피땅콩을 처음 사보다보니 가격이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땅콩은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이 수확하는 제철이라고 해요. 제가 조금 이른 시기에 햇땅콩을 샀으니 가격면에서는 조금 비쌌겠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5월에 땅콩을 직접 텃밭에 심을 걸 그랬어요. 내년에는 텃밭에 땅콩모종을 좀 심어보아야겠어요. 사실 이번에 땅콩을 사 보면서 땅콩이 뿌리 쪽에 달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시골에서 자랐는데 이렇게 무지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땅콩 심기에 대해서 찾아보니 땅콩은 풀과의 전쟁이라고 하네요. 그 말에 잠시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 올해 텃밭에 방울토마토, 깻잎, 파프리카, 상추, 곰취를 심었는데 그 작은 공간에서도 풀이 자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기와 전쟁을 하며 풀을 뽑고 있거든요. 

 땅콩의 효능 

1. 콜레스테롤 개선한다.

  -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과 리놀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땅콩은 대표적인 고지방(불포화지방), 고단백, 고칼로리의 자양강장식품이다. 땅콩 100g을 기준으로 단백질 26g, 지방 48g, 탄수화물 16g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노화를 방지한다.

  - 비타민 E는 몸의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 미용에 좋다. 

3. 땅콩은 변비를 예방한다.

  - 땅콩에 풍부한 지방질은 변비에 효과가 있다. 땅콩의 지방은 콩의 3배라고 한다.

4. 땅콩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여 피로회복에 좋다.

  - 땅콩의 비타민 B1은 콩의 12배이며 칼륨, 리신, 레시틴, 비타민B2, B3도 많다. 비타민B는 적혈구 생성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5. 두뇌 발달에 좋다.

  - 두뇌 발달을 도와주는 불포화지방산, 비타민B, 레시틴은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 

6. 땅콩은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

  - 혈당 조절이 안 되는 당뇨병 환자들. 땅콩은 클리세믹 치수가 낮은 식품으로 혈당을 급속도로 올리거나 내리지 않는다.

7. 숙취해소에 좋다.

  - 맥주를 마시러 가면 심심풀이 땅콩이 나오지요. 땅콩의 나이아신 성분은 혈액 순환이 잘 되게 하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땅콩을 술과 함께 먹으면 술이 덜 취한다고 해요.

 땅콩의 칼로리 : 569kcal(100g)

 땅콩의 주의점 

1. 칼로리가 높아 많이 섭지하면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

2. 장이 좋지 않으신 분이 땅콩을 많이 드시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

3. 땅콩 하루 섭취량

  - 성인 : 하루 10~15알  / 어린이 : 하루 5~7알

땅콩 삶는 방법

1. 땅콩을 큰 볼에 넣어주세요. 

  - 땅콩을 보면 흙이 많이 묻어 있어요. 땅콩은 강낭콩과 달리 뿌리 쪽에 달려 있어요. 그러다 보니 흙이 묻을 수 밖에 없네요.

2. 땅콩의 겉면을 깨끗하게 3~4번 씻어주세요.

  - 흐르는 물에 땅콩을 씻어주세요. 저는 손으로 살짝 땅콩을 비벼가며 씻었어요. 3~4번 정도 씻어주니 물이 깨끗해졌어요. 

3. 씻은 땅콩을 체에 받쳐서 물을 빼 주세요.

  - 땅콩을 씻으면서 체를 이용하면 편해요. 체에 땅콩을 담았어요. 

4. 냄비에 담콩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어주세요.

  - 저는 햇땅콩을 삶는 방법을 택하였어요. 삶는 방법이기에 물을 부었어요. 

5. 땅콩을 20분 동안 삶아주세요. 

  - 땅콩 그 자체의 맛을 느끼기 위해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삶았어요. 너무 오래 삶으면 땅콩껍질에 검은 물이 땅콩 안으로 베이게 되네요.

6. 삶은 땅콩을 체에 받혀서 물을 뺀 후 조금 식힌 후 냠냠

  - 체에 부어서 한 김을 내고 먹었어요. 땅콩은 찬물에 헹굴 필요가 없답니다.

  남편은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해서 그 식단을 바꾼다고 약간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땅콩 삶은 것은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어요. 햇땅콩도 거의 처음 먹는다고 하네요. 볶음땅콩만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 외로 햇땅콩 삶은 것을 좋아해서 놀랐어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며 계속 깨어서 먹고 있어요. 어머, 웬일이지? 점차 길들여지고 있나 봐요.

  햇땅콩 까기가 바쁘게 4살 아들이 옆에 붙어서 제비 새끼 마냥 입을 벌리고 있네요. 맛있는지 엄마 곁을 떠나지 않네요. 남편은 딸 아이에게 준다고 바쁘고 저는 둘째를 챙긴다고 바쁘네요.

  땅콩이 꽉 차게 여물어서 참 좋았어요. 딸아이는 어린이집 간식을 먹으면서 배운 것이 있는지 고사리 손으로 연신 자기가 까보네요. 그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이제 땅콩을 스스로 까먹을 정도로 자랐구나.

  먹고 싶어하던 딸아이도 좋아했지만 남편도 너무 좋아한 햇땅콩이었어요. 간단하게 어린이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햇땅콩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사서 삶아먹을 듯 해요. 

  까먹는 재미가 있는 햇땅콩 한 번 삶아서 도란도란 가족끼리 둘러앉아서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요?